“급여지급대상으로부터의 비자발적 이탈”과 변화의 칼바람 - 화이트칼라의 위기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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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Collar Sweatshop / 질 안드레스키 프레이져(Jill Andreskey Fraser)


       수십 년 전만 하더라도 직장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던 화이트칼라가 기술의 발전으로 가정과 직장의 경계가 모호해 지고, 경제적 여파로 인해 후생복지혜택이 약화되면서 맞게 되는 변화의 칼바람을 미시적으로, 더 나아가 개인적인 관점에서 관찰하고 있다. 이 시대의 화이트칼라는 국내의 경기호불황과 상관없이 개인의 경제적 고난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동반하며 회사의 발전을 위해, 또는 위기타계를 위해 희생될 것을 강요당한다. 이러한 강요를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고.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퇴직일 까지 불투명한 미래가 남아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비정규직과 같은 고용문제는 회사만의 문제가 아니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복지와 관련된 부수적인 영향이 국가에도 미칠 수 있어, 경영자는 회사의 이윤추구만이 아닌 범국가적인 마인드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 제시한 근로여건의 개선과 노동착취에 맞서는 방법들은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 가장 큰 주안점은 개개인의 의식변화라는 것에 맥락을 같이 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첨단기술의 발전으로 블루칼라와 다를 바 없어진 화이트칼라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변화와 그로인한 ‘주류직업’, 또는 ‘전문직종’에 대한 구체적인 패러다임 설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제 화이트칼라 직종은 경기와 상관없이 항상 포화상태인 단순 업무가 되어버렸고, 그것을 처리하는 기술자들에게 주어졌던 연봉과 보너스는 결국 창조적이고 감성적인 예술가들에게 흘러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자본주의의 붕괴는 그렇게 시작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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